통신사 상담원 A씨는 뒷목이 뻐근하고 저리는 현상을 종종 겪곤 한다. 하루종일 앉아서 수십, 수백명의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스트레스가 누적된 탓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뒷목은 물론 어깨, 허리까지 통증이 확대돼 병원을 찾은 그는 목디스크라는 판정을 받았다. 통증의 원인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잘못된 자세로 인해 거북처럼 목이 앞으로 굽은 거북목증후군이었던 것.
거북목증후군이란 머리의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완만한 C자형 곡선을 그려야 할 목뼈가 거북처럼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 때문에 목뼈가 일자로 변형된 증세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고개가 1cm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뼈에는 2~3kg의 하중이 더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북목 증후군은 최고 15kg까지 목에 하중이 올 수 있다.
이러한 거북목증후군은 경추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기 때문에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밀려 나와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보통 장시간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학업에 열중하는 청소년에게 자주 나타난다. 따라서 평소 자세가 올바르지 못하고 어깨와 목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거북목증후군이나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강남점 박정선 원장은 “목통증은 방치할 경우 목은 물론 척추신경까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DNA주사를 비롯해 슬링운동 치료 등의 자세교정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통증치료를 통해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슬링(sling운동 치료는 흔들리는 줄과 보조도구를 이용해 수동적 또는 능동적인 운동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근력과 근지구력, 근신경조절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자세교정치료 방법이다. 목 통증뿐만 아니라 몸의 중심부를 강화해 목통증의 재발 확률도 감소시킬 수 있다.
슬링운동치료는 비수술적 통증치료 방법의 하나인 DNA주사를 병행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DNA주사는 인대와 힘줄 재생을 촉진하는 성분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손상된 부위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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